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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조트 근처 30m 싱크홀 발생…“지옥으로 가는 문”

입력 | 2022-12-15 11:00:00


케메로보주 싱크홀 현장. @DCNChannel 트위터 캡처



러시아 유명 스키 리조트 근처에서 직경 약 100피트(3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쉬르게시 스키 리조트 인근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 쉬르게시 광산에서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서 찍혔던 사진과 영상에는 도로와 주택들 사이에서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서 허연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이를 ‘지옥으로 가는 문’이라고 표현했다.

케메로보주의 타시타골 지구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쉬르게시 광산 내 지표면 침하는 예상됐었다”며 “싱크홀 인근에 거주하는 네 가구는 붕괴 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 피해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케메로보주 싱크홀 현장. @DCNChannel 트위터 캡처



싱크홀의 원인이 광산 지표면 침하로 지목되자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에브라즈 측은 “앞으로 지방정부와 협의해 싱크홀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브라즈는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의 전 구단주인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지분 약 29%를 가진 영국 유한회사의 소유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뤄진 경제제재 영향으로 부도 위기를 겪기도 했다.

광산이 있는 쿠즈바스는 러시아 석탄의 60%, 철과 압연강판의 14%를 생산하는 산업지구인 동시에 러시아에서 인기 있는 리조트 중 하나인 쉬르게시 스키 리조트가 있어 매년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