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는 생활쓰레기 배출·수거 단계에서 종량제 봉투에 플라스틱, 비닐류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이 함께 배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자치구에 총 6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4개 자원회수시설 반입폐기물 성상 조사 결과 플라스틱류(17.4%)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이 종량제 봉투에 혼합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생활 쓰레기 수거 일선에 있는 자치구를 지원해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 가능 자원이 포함되지 않도록 분리배출을 강화하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오는 2026년 수도권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재활용 분리배출 강화를 위한 장비구입과 대시민 홍보 등 2개 분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9월부터 3회에 걸쳐 폐기물 감량 사업 관련 자치구 수요조사를 시행했으며, 자치구 의견 등을 반영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장비구입 분야에서는 캔·페트병을 인식하는 무인회수기 설치를 확대하고, 폐비닐·폐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구매를 지원한다. 또한 바닥에 홍보문구를 투영하는 알림조명(로고젝터) 및 재활용정거장을 설치해 재활용품 배출·수거 인프라를 확충한다.
특히 투명 페트병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될 수 있는 자원인 만큼 주민센터, 공공기관, 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무인회수기를 설치, 고품질 자원의 회수율을 높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할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쓰레기 감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필수적이다”라며 “서울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최대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