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 5~6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MLRS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주한 미 육군 2사단 트위터)
주한미군이 최근 북한이 ‘해상완충구역’ 포격 도발 배경으로 지목한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일상적 연습”임을 강조했다.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은 14일 오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예하 제210포병여단이 지난 5~6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삼율리 로켓밸리(담터진지)에서 실시한 MLRS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2사단은 “일상적인 정기 실사격 연습을 수행했다”며 “로켓포반은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역량을 유지하고자 부대원의 지식과 역량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당시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다연장로켓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5~6일 이틀간 동·서해상의 남북한 접경지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 등 230여발을 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9·19군사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상 군사훈련과 중화기 사격 등의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 북한군의 해상 완충구역을 향한 포격은 그 자체로서 ‘9·19합의’를 위반한 무력도발에 해당한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0월에도 한미의 MLRS 사격훈련을 문제삼아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9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도발”로 규정한 한미의 MLRS 사격연습은 북한의 연이은 포격과 달리 9·19합의 준수 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한미군도 MDL 남쪽으로 5㎞ 밖에 있는 사격장을 이용하고 있고, 사격 방향도 북쪽이 아닌 남쪽을 택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