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5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눈 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 북부의 눈이 1시간 이내에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북서쪽에 있는 눈 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퇴근 시간을 전후해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는 낮보다 다소 약하고 지속시간은 1~2시간으로 길지 않을 전망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10㎝ 이상 쌓이는 곳도 있다.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으로 바뀔 수도 있다.
15일 오후 2시 기준 레이더 영상(기상청 홈페이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경기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수원·성남·안양·오산·평택·군포·의왕·하남·용인·이천·안성·화성·광주, 서해5도, 동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 인천(강화군 제외)이며 강원 태백·영월·횡성·원주와 평창 평지 및 정선 평지, 강원 중부 산지·강원 남부 산지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10시30분에는 경북 북동 산지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는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0~1㎝의 눈이 쌓였으며 이날 적설량은 3~8㎝로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서 내려오는 냉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시베리아에 머물던 북반구 상층 저기압이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찬 공기를 내려보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북극 지역을 싸고 돌며 냉기를 묶어두던 제트기류가 이달 초부터 약해지면서 북쪽에 쌓인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기압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돼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