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2022.12.15.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코스피를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각국 증시는 최근 미국 물가지표의 둔화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1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맥없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성탄절을 앞두고 연말 증시가 오르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28포인트(1.60%) 내린 2,360.97에 마감했다. 9월 말 2,150대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달 1일 2,479.84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87% 내린 722.68에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원화가치는 내린) 1303.1원에 거래를 마쳐 다시 1300원 선을 뚫었다.
해외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2%, 0.61%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6%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85로 전장 대비 0.08% 올랐다. 1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37% 하락했고 홍콩 H지수는 장중 2.2%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