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풀백 김진수(30·전북)는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53)의 가나전 항의가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나중에 보니 이유가 있더라”며 사실상 동의했다.
김진수는 이날 오후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선수들이 카드를 받을까봐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달려 나가 대신 항의하더라’는 분석을 듣고 “경기장에서는 잘 몰랐다. (벤투 감독이) 그렇게 하신 걸 처음 봐 놀랐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앞서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끝낸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온라인에서는 퇴장을 면한 김영권이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벤투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게시물도 잇따랐다.
벤투 감독이 선수단에게 한 마지막 말에 대해선 “지금까지 (함께) 해본 선수들 중 여기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그때 다 같이 울었다. 모두가 울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57경기를 치르면서 35승 13무 9패(승률 61.4%)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떠나기 직전 국내 코치진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