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기관사 모습(한국철도공사 제공)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최영준 기관사(34·남)와 승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이날 오전 8시쯤 최 기관사는 경의선 용문행 전동열차를 강매역에서 정차하던 중 다른 승객으로부터 응급환자 발생 사실을 전달받았다.
최 기관사는 인근 관리역인 화전역에 119 긴급 출동을 요청하고 열차 지연 안내방송을 마친 뒤 객실로 이동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최 기관사와 승객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환자에게 외투를 벗어 덮어줬다. 최 기관사는 객실 난방을 최대한 가동해 환자의 체온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최 기관사는 119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기까지 열차가 27여분 지연되자 바쁜 승객을 위해 타 교통이나 후속 열차 이용에 대한 안내 방송을 지속해서 하는 등 다른 승객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최 기관사는 “응급상황 발생에도 함께 힘을 보태주시고 열차 지연을 이해해주신 승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쓰러진 고객께서도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