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 현대중공업 조합원 중 57% 찬성
2022년 9월 20일 ‘단체교섭 승리 결의보고대회’.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666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79명(투표율 92.78%) 중 3551명이 찬성(투표자 중 57.47%)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42.18%(2606명), 무효 0.36%(22명)이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 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한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치과 보철료 연 50만원 지원,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100% 지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7월 노사 상견례 이후 교섭이 난항을 겪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공동파업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이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실제 파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이 먼저 끝나면서 현대미포조선(조합원 1900여 명)과 현대삼호중공업(조합원 2100여 명)의 교섭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