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특산물 개발요리대회서 서산 마늘, 보령 굴 등 활용한 요리 학생들의 튀는 아이디어로 재탄생 청년 외식업소 창업지원 이뤄져야
15일 우송대에서 개최된 대전충청 로컬푸드 개발요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메뉴를 설명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보령 굴과 천안 호두가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니….” ‘외식 창업 사관학교’로 불리는 우송대(총장 오덕성) 호텔외식조리대학이 15일 우송타워 솔파인레스토랑에서 개최한 대전충청 로컬푸드(특산물) 개발요리대회 현장. 심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금산 인삼이 레몬과 어우러진 음료는 정말 일품”이라며 학생들의 요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우송대가 개최한 이번 대회는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최우수상 3명에 각각 100만 원, 우수상(5명) 각각 40만 원, 장려상(10명)에 각각 20만 원의 장학금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외식조리전공, 글로벌외식창업학과, 폴보퀴즈조리전공, 한식조리과학전공, 글로벌조리전공 분야 재학생 34팀이 참가했다.
요리에 활용된 재료는 충남 공주의 밤과 천안 광덕의 호두, 제철을 맞이한 서산 감태와 감자, 예산 사과, 홍성 대하, 보령 굴과 전복, 부여 표고버섯, 금산 인삼과 깻잎, 청양 고추 등을 비롯해 충북 괴산의 옥수수, 영동의 곶감 등이 활용됐다.
최근 우송대 주변은 이 대학 호텔외식조리 분야 출신 실력 있는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외식업소가 늘어나면서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우송대 재학생들은 10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 학생 창업유망팀 300’에서 6개 팀이 최종 선발되기도 했다. 이들이 운영하는 외식업체는 양식, 파스타, 샐러드를 주로 하는 육형제, 모던 차이니즈 요리를 선보이는 노말보이즈클럽, 이색적 카레를 맛볼 수 있는 도균카레, 아메리칸 파스타를 주로 하는 어글리딜리셔스, 아시안 음식과 전통주가 인상적인 주관적 무국적주방 등이다.
이 밖에도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락샤는 관사마을㈜과 우송대가 산학협력으로 진행한 ‘영화식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레스토랑. 양식, 파스타, 와인이 주 메뉴로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이 메뉴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육형제의 경우 우송대의 ‘창업 Advanced-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내에서 일정 기간 영업하며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와 자신감을 쌓은 후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창업자 황하영 씨는 “기획부터 메뉴 개발, 인테리어, 마케팅, 운영 등 창업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솔반과 창업 어드밴스트 프로그램으로 교내에서 육형제를 운영 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송대는 2017년 9월부터 국내 유일 프랑스 폴보퀴즈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조리 실습실과 교수진을 갖추고 있다.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 최정상급 조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덕성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적인 청년 창업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이번 대회의 우수작과 창업 가능성 높은 메뉴, 그리고 청년 외식업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