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예방접종 안내문’이 걸려있다. 2022.10.12/뉴스1
청소년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유행기준의 24배에 이르렀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4일~10일(5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의 분율은 외래 1000명당 30.3명으로 직전주 49주차의 17.3명보다 13명(75%) 증가했다.
5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6.2배에 해당한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질병관리청 제공
뒤이어 7~12세 환자가 58.9명으로, 직전주 29명보다 29.9명(103.1%) 증가했다. 유행기준의 12배 수준이다.
아울러 19~49세(24.3명→36.7명·증가율 51%), 1~6세(13.2명→20.1명·52.3%), 0세(4명→5.9명·47.5%)도 각각 증가했다.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통상 11~4월 유행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근 2년간은 유행이 없었으나, 올해는 3년만에 유행이 찾아왔다.
특히 겨울철에 접어들어, 앞으로의 유행 양상은 불명확하다.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군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65세 이상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이외 대상군은 2023년 4월 30일까지 주소지 관계 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이달 들어 한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다시 늘고 있어 감염병 동시유행 즉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학령층의 방학이 되면 인플루엔자 유행이 한 번 꺾이고, 개학하면 다시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 인플루엔자 위험도가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1486만1504명) 중 접종 인원은 1144만6792명(77%)으로 대상자 4명 중 3명 이상이 접종을 마쳤다.
65세 이상 고령층 931만4277명 가운데 756만2897명이 접종해 81.2%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생후 6개월~만 13세의 경우 2회 접종자 37만9387명 중 1차 접종이 22만8053명(60.1%), 2차 접종이 16만3390명(43.1%)이다.
1회 접종자 490만3266명 중 337만3188명(68.8%)이 접종을 받았다. 임신부는 26만4574명 중 11만9264명이 참여해 45.1%의 접종률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