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통계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8.1/뉴스1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통계 조작 의혹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황 전 청장과 강 전 청장을 직접 조사했다.
황 전 청장은 지난 2018년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통계 결과가 나온 뒤 취임 13개월 만에 교체돼 ‘경질’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진보 진영에서는 통계청이 표본을 늘리는 과정에서 저소득 가구를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해 최하위 소득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착시 현상’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 전 청장의 후임으로 통계청의 조사방식을 비판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강신욱 당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이 임명되면서 ‘코드 인사’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황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실지조사(현장조사)를 마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사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