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지속 조성하고 있다.(조선의 오늘 갈무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선대의 ‘강국 염원 실현’을 위한 많은 노작들을 발표했다며 주요 노작들의 내용을 나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12월17일)를 즈음해 “근로단체들에서 덕성 발표 모임이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 꽃피는 내 조국’이라는 기사에서도 “오늘도 그이(김정일)께서는 인민이 사는 곳곳에, 한평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의 곁에 계신다”라며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천만 인민은 위대한 장군님의 아들딸,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혁명전사답게 굴함없이 용감히 전진하고 투쟁해 더 큰 기적을 안아오고 더 큰 승리의 보폭을 자랑차게 내짚자”라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12월17일)를 즈음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결의모임이 15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전날인 15일 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이 ‘덕성 발표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덕성 발표’란 선대 수령의 통치사상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미담 등을 발표하며 사상적 무장을 다지는 행사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배너와 특집코너를 설치해 추모 분위기를 다졌다.
북한은 올해 김정일 위원장의 기일을 비교적 차분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10주기로 ‘정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전 주민이 정오에 3분간 묵념을 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라 통상적인 수준의 행사만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17일 당일에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 최근 처음 모습이 공개된 김 총비서의 딸이 동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곳에 딸의 손을 잡고 등장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김 총비서가 고위 간부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민간인 신분’으로 이곳을 참배할 수 있는 것은 리설주 여사 뿐이다. 때문에 만일 김 총비서의 딸이 참배 등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