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송민규(왼쪽), 김진수 선수. (SBS ‘두시탈출 컬투쇼’ 갈무리)
15일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두 사람은 “포르투갈전 때 벤투 감독님이 벤치에 안 계셨다. 그때 벤치 분위기가 어땠냐”는 청취자의 물음에 답하며 벤투 감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송민규는 “다른 경기와 다를 것 없이 평소와 같았다”며 “왜냐하면 감독님이 항상 운동하기 전에, 또 미팅할 때 ‘내가 벤치에 같이 못 있어도 항상 나의 마음은 같이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태균은 가나전 때 있었던 벤투 감독 퇴장 사건에 대해 말을 꺼내며 “가나전에서 마지막에 심판이 코너킥을 안 줬다. 선수를 퇴장시키려고 할 때 감독님이 확 나와서 갑자기 감싸주셨던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 장면 보고 어땠나”라고 물었다.
가나전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달려가는 벤투 감독.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들의 추측대로 당시 벤투 감독이 김영권의 퇴장을 우려해 일부러 과한 액션을 취한 것이 맞았던 것. 당시 김영권은 해당 경기에서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았다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심에게 일부러 더 거세게 항의해 시선을 돌린 벤투 감독은 그렇게 김영권을 지켜냈다.
“벤투 감독님은 어떤 분인가. 성품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김진수는 “운동장과 운동장 밖을 확실하게 구분을 잘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에서 선수가 실수를 한다고 해서 그 선수에 대해 평가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벤투 감독님에게는 너무나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답해 존경심을 표했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 갈무리)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도 “정든 스승 떠나보내는 선수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벤투 감독 진정한 리더, 멋있는 사람”, “그 모습 봤다. 씁쓸한 듯 나가려다가 주심이 주머니에 손 넣는 거 보고 꼭 아빠가 넘어지는 아기 구하러 가는 것처럼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 뭉클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함께 벤투 감독을 추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