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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폴란드 국대 맡나…현지 언론 “본인도 의향 밝혀”

입력 | 2022-12-16 09:34:00

포르투갈로 출국하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가 폴란드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폴란드 스포츠매체 TVP스포츠는 15일(현지시간) “파울루 벤투가 폴란드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TVP 스포츠는 “폴란드 축구협회에 차기 감독 후보가 보고되고 있다”며 “첫 번째 후보는 벤투 감독이다. 그는 폴란드와 함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좋은 결과를 이끌었던 벤투 감독이 최근 한국 대표팀과의 4년간의 계약을 끝냈다”며 “그는 전 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감독으로선 포르투갈 대표팀, 브라질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등을 이끌었다”며 벤투 감독을 소개했다.

폴란드 축구협회가 벤투를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올린 데는 이번 월드컵에서 폴란드 대표팀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 때문이다. 폴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지난 5일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1대 3으로 패배했다. 그러자 비난의 화살은 미흐니에비치 감독에게 쏠렸다.

비난과 더불어 폴란드 내부에서 있었던 ‘보너스 스캔들’도 미흐니에비치 감독에게 안 좋은 영향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폴란드가 36년 만에 16강에 진출하자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대표팀에게 보너스를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같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여론은 해당 발표를 비판했고 결국 총리는 몇 시간 만에 “정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물러섰다.

폴란드 축구협회(PZPN)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흐니에비치를 만났지만, 그와 계약을 지속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