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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차기 당 대표, 민심 유승민 압도적-당심 나경원 1위 [미디어토마토]

입력 | 2022-12-16 09:40:00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37.5%의 응답자가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봤다. 뒤를 이은 안철수 의원(10.2%)과 나경원 전 의원(9.3%)과도 격차가 상당했다.

특히 영남과 보수층에서도 유 전 의원이 선두를 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나경원 전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강’을 형성했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37.5%), 안철수 의원(10.2%), 나경원 전 의원(9.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7.3%),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김기현 의원(5.3%), 권성동 의원(2.5%), 황교안 전 대표(2.3%), 권영세 통일부 장관(1.1%), 조경태 의원(0.6%), 윤상현 의원(0.3%) 순으로 적합하다고 봤다. ‘기타 다른 후보’ 3.6%, ‘잘 모름’은 13.0%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20대 유승민 31.0% 대 안철수 17.6% 대 나경원 7.5%, 30대 유승민 37.8% 대 한동훈 13.3% 대 나경원 8.4%, 40대 유승민 48.6% 대 안철수 8.5% 대 나경원 7.3%, 50대 유승민 42.5% 대 원희룡 9.1% 대 나경원 8.1%였다. 60대 이상에서도 유승민 30.9% 대 나경원 12.7% 대 안철수 11.2%로 유 전 의원이 3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유 전 의원이 선두를 달렸다. 영남에서도 유 전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 눈에 띄었다. 대구·경북 유승민 26.6% 대 안철수 13.0% 대 원희룡 10.3%, 부산·울산·경남 유승민 33.3% 대 안철수 17.1% 대 나경원 12.0%였다.

또 서울 유승민 37.0% 대 안철수 9.0% 대 나경원 8.8%, 경기·인천 유승민 38.0% 대 원희룡 9.1% 대 나경원 9.0%로, 수도권에서도 유 전 의원의 강세는 이어졌다. 대전·충청·세종 유승민 37.2% 대 안철수 10.1% 대 나경원 9.4%, 강원·제주 유승민 31.9% 대 나경원 10.2% 대 황교안 8.3%였다. 광주·전라는 유승민 56.9% 대 안철수 7.8% 대 나경원 6.4%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유 전 의원이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중도층 유승민 40.5% 대 안철수 9.6% 대 나경원 8.6%였다. 진보층은 유승민 54.8% 대 안철수 8.5% 대 나경원 5.2%였다. 민주당 지지층 역시 유승민 60.0% 대 안철수 4.6% 대 나경원 4.4%로, 진보층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유 전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층 유승민 16.8% 대 원희룡 15.7% 대 나경원 14.1%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18.0% 대 한동훈 16.0% 대 원희룡 14.2%로, 나 전 의원이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유 전 의원 지지율은 8.7%에 그쳤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점은 내년 3월이 유력한 가운데 ‘당원투표 비중’이 가장 큰 관건이다. 기존 70%(당원투표) 대 30%(일반국민 여론조사) 룰에서 당심 반영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김기현, 조경태 의원 등이 당심 비중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고, 윤석열 대통령이 100% 당원투표로 치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사석에서 말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1명이며, 응답률은 2.9%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