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경동1960점’ 매장 입구 전경. ⓒ News1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잡화류를 판매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60대 상인 A씨(여)는 시장에서 20대 젊은이들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16일 개점할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보기 위해 60년이 넘은 경동시장에도 2030세대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A씨는 최근 시장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많이 줄었는데 전통 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것 같다며 스타벅스 팬이 되겠다고 자처했다.
“아 아직 오픈 안 했데.” 15일 오후 4시 경동시장 광성상가 앞에서는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 김모씨(23)는 “SNS에서 특이한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친구들과 왔다”며 “정식 오픈하는 내일 다시 와 볼 생각”이라고 아쉬워 했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 매장 내부 전경. ⓒ News1
스타벅스의 착한 시도는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느껴진다. 매장에 들어서자 마자 정면에 보이는 주문대 상판은 버려지는 텀블러를 파쇄해 재활용했다. 또 영사실을 없애는 대신 이를 매장 근무 파트너 휴게 공간으로 활용해 공사 폐기물도 줄였다. 극장 때부터 있던 목조식 천장도 그대로 유지했다.
매장 주문대 상판은 버려지는 텀블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 News1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매장 한쪽에 무대도 마련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지역 아티스트들이 일 2회씩 클래식·재즈 등 공연을 선보인다.
경동1960점은 폐극장에서 사용하던 천정을 그대로 사용했다. ⓒ News1
매장은 이미 MZ세대 입소문을 탄 분위기다. 매장 관계자는 “정식 오픈 전이지만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2030세대 고객 분들이 매장을 방문하고 계시다”며 “SNS에서 특별한 스타벅스 매장으로 게시글이 퍼지고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경동1960점 매장 내부 무대. ⓒ News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