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연시 모임 증가에 대비해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어 이번 겨울철 재유행의 규모와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N.1의 검출 비율은 17.4%다.
BN.1 변이는 9월 22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11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검출률이 4.9%에 그쳤다. 한 달도 채 안돼 3.6배로 늘어난 것이다. 주간 검출률 11월 셋째 주 7.6%→넷째 주 7.7%→다섯째 주 13.2%→12월 첫째 주 17.4%이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비율도 11월 둘째 주 10.68%에서 셋째 주 12.11%→넷째 주 13.29%→다섯째 주 14.69%로 증가 추세다.
이 장관은 “이번 재유행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동절기 집중 접종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 운영하고 이번 주부터 12~17세 청소년에 대한 2가 백신 접종도 시작하는 등 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백신 접종자는 재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위험이 대폭 감소하고 현재 우세종인 BA.5에 대한 2가 백신의 효과가 높은 만큼 국민들은 동절기 추가접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부는 연말연시 모임 증가에 대비해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실내마스크 조정과 관련해서는 어제(15일)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주에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판단 기준과 적용 시설 등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23일까지 마련해 설명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