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탈의실에서 수백만 원이 들어있던 지갑을 훔친 현직 경찰이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16일 절도 혐의로 A 경사(4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경사는 지난 13일 오후 12시 30분경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한 골프장 탈의실 옷장에서 701만 원이 든 B 씨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골프장 측에서 들은 분실물 습득 경위와 B 씨의 진술이 어긋나자 A 경사를 미심쩍게 여겼다.
B 씨는 “현관에 지갑을 떨어뜨린 적 없고 분명 사물함에 넣어뒀다.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A 경사는 경찰의 추궁끝에 “B 씨가 돈 빌려 간 사람과 외모가 비슷했다”며 “신분증만 확인하려 했는데 순간 욕심이 나 (지갑을) 훔쳤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 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면서 감찰과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