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0월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평양 노동신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북한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5일(현지시간) 상업용 인공위성 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토대로 최근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에서 열병식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훈련장은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하는 평양 김일성 광장 근처에 있으며 열병식 사전 연습을 진행하는 곳 중 하나다.
매체에 따르면 열병식 준비는 이달 초부터 포착됐다. 2~5일에는 훈련장 야외에 임시 캠프가 설치됐으며 6일에는 평양에서 병력을 실어나르는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열병식이 열리는 시기는 내년 1월 8일 또는 내년 2월 8일로 예측됐다. 1월 8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며 2월 8일은 북한 인민군 창건 75주년이다.
북한이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계기 열병식을 개최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4일 1면을 통해 4월 열병식 행사가 ‘대문화축전’이었다며 재조명했다. 매체는 “열병 의식의 예술화를 완벽하게 실현해 과학기술력과 문명 수준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주었다”며 김 위원장이 제작과 연출을 모두 맡아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열병식 동향에 대해 우리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