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6/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그 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과 당내 경선 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을 열거하며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비윤계의 반발에도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자 일부 당권 주자들은 ‘윤심(尹心)’ 구애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5월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당 대표는 (대통령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현재 당내에서 저만큼 대통령의 국정 비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적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