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국내편(이희인 지음·바다출판사)=우리나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인의 묘지를 답사한 에세이. 다산 정약용,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인물부터 화가 이중섭, 시인 김수영 같은 근현대 명사까지 70여 명의 묘지를 찾아가며 깨달은 고찰을 담았다. 1만7800원.
○ 북한 인권과 불처벌의 관행(로버트 R 킹 지음·김수경 옮김·한국과미국)=2009∼2017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지낸 로버트 킹의 회고록. 북한 인권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의도적으로 묵인되거나 정쟁으로 다뤄진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의 외교적 경험과 통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만6000원.
○ 신의 기록(에드워드 돌닉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과학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집트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여러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제타석을 해독한 과정을 담았다. 1000년 넘게 쓰지 않았던 글자의 의미를 찾아가며 로제타석이 지닌 역사학, 언어학, 인문학적 함의도 짚는다. 2만5000원.
○ 말 위의 개척자, 황금 천막의 제국(마리 파브로 지음·김석환 옮김·까치)=프랑스 파리 낭테르대 교수가 몽골 제국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호르드(킵차크한국)의 역사를 정밀하게 복원했다. 13세기 칭기즈 칸의 맏아들인 주치가 받은 땅에서 시작된 호르드의 정치, 경제, 사회를 두루 고찰했다. 2만5000원.
○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페이 바운드 알베르티 지음·서진희 옮김·미래의창)=현대 사회에 확산된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일대기를 담았다. 저자는 단절과 소외로 인한 고통을 뜻하는 외로움은 18세기 후 등장했다고 말한다. 문학 작품과 유명인의 사례를 통해 외로움의 면면을 포착했다. 1만7000원.
○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강인욱 지음·21세기북스)=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존재의 기원을 찾는 과정을 고고학적으로 풀었다. 만주의 청동시대,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문화, 동해안을 따라 이뤄진 교류 루트인 환동해, DNA 연구 등 4개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광활한 나의 기원을 마주하게 된다. 1만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