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베팅업체 ‘초박빙’ 예상
한 경기 결과에 157억 원이 걸렸다.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승리 팀은 42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상금으로 받지만 패하면 상금이 3000만 달러(약 393억 원)로 줄어든다. 상금 차이는 역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크지만 예상 승률 차이는 가장 적다.
스포츠 전문 통계 회사 ‘옵타’는 이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가 이길 확률을 50.2%, 4위 프랑스가 이길 확률을 49.8%로 계산했다. 0.4%포인트 차다. 무승부(29.9%)를 포함한 경기 승패 예측에서는 아르헨티나 35.1%, 프랑스 35.0%로 차이가 0.1%포인트까지 줄어든다.
영국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두 나라 배당률을 똑같이 7/4로 책정했다. 분수식 배당률은 분자(7)가 분모(4)보다 크면 적중 확률이 낮다는 뜻이다. 이를 예상 승률로 바꾸면 36.4%가 나온다. 미국 ‘시저스 스포츠북’(36.4%)과 오스트리아 ‘비윈’(37.0%)도 두 나라 예상 승률이 똑같다고 표시하고 있다.
메시(570분 출장)는 현재 음바페(477분 출장)와 대회 득점 공동 선두(5골)이지만 골을 넣어야만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할 수 있다. 골이 똑같을 때는 출전 시간이 더 적은 선수에게 골든부트를 수여하는 규정 때문이다.
두 나라가 맞붙는 건 월드컵 전체로는 네 번째, 결승에서는 처음이다. 1930 우루과이 대회와 1978 아르헨티나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모두 이겼지만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는 16강에서 프랑스가 4-3 승리를 거두고 결국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전체 A매치(국가대항전) 성적은 6승 3무 3패로 아르헨티나가 우위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