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 발표를 앞두고 충북지역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본격화된 겨울 추위로 조성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속 코로나19 확진자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충북 감염병 주간소식지 50주차(12월4~10일)에 따르면 도내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3418명으로 집계됐다. 46주차(11월6~12일·1만2222명) 이후 잠시 주춤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감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9.1명이다.
지난주 1000명당 8.7명에서 일주일 새 2배 이상 늘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5.8명으로, 일주일 전 34.7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1000명당 4.9명)의 11.4배다.
7~12세는 외래환자 1000명당 41.3명, 19~49세는 38.8명으로, 주로 아동·청소년과 청·장년층이 독감 유행을 주도하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료 대응에 어려운 변수만 없다면 마스크 해제 시점을 내년 1~3월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날짜를 먼저 정할 수 없다”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의견, 수리모델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 오는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결과나 기준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