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목전에 둔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서 라파엘 바란 등 최소 5명이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란, 이브라이마 코나테가 감기 증세로 이날 팀 훈련에 불참했다. 앞서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레 코망, 아드리앵 라비오도 며칠 전부터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선수단과 격리된 상태였다.
프랑스 ‘레퀴프’는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16일 팀 훈련에 무사히 복귀했지만, 코망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폭스 뉴스는 프랑스 대표팀 직원들을 인용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인후통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맹 우엑스 프랑스24 기자는 “(선수뿐 아니라) 프랑스 기자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 1주간 기침이 이어지는 등 몸이 불편하다.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게 내 가설”이라면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결승을 앞두고 악재”라고 전했다.
우스만 뎀벨레는 AP통신을 통해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두통과 약간의 복통을 겪었다. 생강과 꿀이 들어간 차를 만들어줬더니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란달 콜로 무아니는 “아픈 사람들은 자기 방에서 지낸다. 팀 의료진이 잘 돌보고 있다. 선수들은 손도 씻고, 세정 용품도 테이블 위에 있다.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한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