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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진보·보수 집회 “尹 퇴진하라”·“대통령 지켜야”

입력 | 2022-12-17 16:54:00



최강 한파를 맞은 주말에도 진보 단체와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각각 “퇴진이 추모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17일 오후 3시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북문 앞 대로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당초 삼각지역 대통령실 앞에서 행진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이를 불허했고 법원에 낸 가처분신청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아 출발 장소를 변경했다.

주최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10·29 이태원 참사에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사람들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며 “말을 듣지 않는 정권 때문에 추위에도 시민들이 나왔다. 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발언을 이어가던 촛불행동 측은 본행사가 열리는 시청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촛불전환행동은 행진을 마친 뒤 오후 4시 30분부터 숭례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5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된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행진 인원은 약 2만 명이다.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동화면세점-코리아나 호텔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집회에 1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소속 회원 1200명도 오후 3시 삼각지파출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 측은 불행동의 집회를 막으며 “우리는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9주째 용산을 찾고 있으며 지금 이 자리는 물론, 녹사평과 이태원 인근에도 24시간 집회 신고를 통해 선순위를 얻어 놨다”며 “앞으로도 우리가 허락하지 않으면 촛불행동 등이 집회를 할 수 없도록 봉쇄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외쳤다.

서울경찰청은 안내 입간판 53개와 교통경찰 220명을 배치해 인파 및 교통 관리를 할 예정이다. 행진이 벌어지는 삼각지역~숭례문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를 통해 일반 차량을 통행시킬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하길 요청한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