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불꽃축제’ 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정상개최된 부산불꽃축제는 초대형 불꽃과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연출, 화려한 불꽃과 조명, 음악이 어우러져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부산멀티불꽃쇼와 해외 초청 불꽃쇼를 만나볼 수 있다. 2022.12.17/뉴스1 ⓒ News1
부산불꽃축제가 끝난 17일 오후 8시20분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광안역과 금련산역에 배치된 경찰과 안전요원은 시민들을 향해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끝난 17일 오후 관람객들이 부산 수영구 금련산역으로 이동하고 있다.2022.12.17/뉴스1 ⓒ News1 강승우 기자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끝난 17일 오후 관람객들이 부산 수영구 금련산역에서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2022.12.17/뉴스1 ⓒ News1
광안역과 금련산역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자 안전요원은 지하철을 탈 수 없도록 통제했고, 지하철 문이 닫힐 때는 호루라기 소리로 알렸다.
DJ폴리스에 오른 경찰관들은 “인원이 적은 수영역, 민락역으로 가서 귀가하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몰린 인파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경찰관들이 인파 통제를 하고 있다. 2022.12.17/뉴스1 ⓒ News1
시민 강모씨는 “인파가 조금 빠질 때까지 광안리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한다는 뜻의 ‘부산 하모니(Harmony of Busan)’를 주제로 열렸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사전 불꽃쇼와 불꽃토크쇼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당초 11월5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불꽃축제가 한달 이상 연기되면서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마련된 관람석 총 8000여석 중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만 찼다.
관람객들은 미리 준비해온 핫팩과 담요 등을 꺼내 추위를 견뎠다. 해변 가게 테라스에 착석한 시민들도 담요를 덮거나 손난로를 쥐고 불꽃축제를 즐겼다.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17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 ‘키다리 경찰관’이 배치돼 인파관리를 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축제가 끝난 후에는 귀가하는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땡큐 커튼콜 불꽃쇼가 열렸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부산불꽃축제에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총 70만52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도로에는 경찰, 소방,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등 5000여명이 배치됐다.
이날 경찰에는 교통불편 등 불꽃축제 관련 신고 101여건이 접수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단순 찰과상, 복통, 두통을 호소한 관람객 8명, 요트 스크루 감김 사고 1건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부산 최저기온은 대표지점인 대청동 관측소 기준 영하 0.7도, 체감온도는 영하 5.8도를 기록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