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만 둘러도 체온 5도 상승 심혈관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 빙판길 낙상 막으려면 근력 강화 동상에는 40도 전후 따뜻한 물에
목도리만 해도 체온을 5도 가까이 올리는 효과가 있다. 배우 송중기가 머플러 차림으로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다. 출처 송중기 인스타그램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야구모자에 머플러를 두른 채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과거 화장품이나 면세점 CF 출연 때도 머플러를 두르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같은 엄동설한에는 ‘송중기 따라하기’가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을 따뜻하게 하면 큰 병치레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 체온 조절 능력 약해서 더 중요한 목
목에는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있어 이 혈관이 수축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노약자의 경우에는 뇌졸중 같은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목 부위 보온은 중요하다. 목도리만 둘러도 체온을 3~5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목은 뇌 부위 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목도리가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이유다.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은 10년 넘게 겨울 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목도리를 착용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추운 날씨에 외출하거나 등산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각별히 보온과 함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65세 이상 노인인구 30% 낙상 경험
겨울철 낙상 사고를 피하려면 장갑 착용, 스트레칭 등 사전 예방조치도 중요하다. 동아일보 DB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서울부민병원 제공
서울부민병원 제공
관절이 나빠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거나, 바닥을 닦을 때 무릎을 꿇는 자세는 무릎을 굽히는 각도가 커져 관절에 무리를 준다. 따라서 의자, 침대를 사용하는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집안 일을 할 때도 막대형 걸레 등을 사용하여 서서 청소하는 것을 권한다.
겨울철에는 걷기, 가볍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추천된다. 동아일보 DB
● 옷은 여러 겹, 술 담배 피해야
힌 시민이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 한 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동아일보 DB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라면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동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주나 흡연은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잠시 열이 오르는 것 같아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금세 피부혈관이 확장하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취하면 추위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흡연은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동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동상에 걸렸을 때 회복을 늦출 수 있다.
효과적인 보온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하나를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야 한다. 외출 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을 평상시보다 10~20% 줄여야 한다.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귀마개, 장갑, 털신 등으로 동상이 걸리기 쉬운 신체 부위를 보호한다. 축축해진 양말이나 장갑, 내의는 즉시 갈아입어야 한다.
겨울이 추운 건 당연한 이치. 춥다고 움츠리기만 한다면 엄동설한은 더 길게만 느껴질 수 있다. 찬 바람 뚫고 활력을 찾다보면 어느새 계절도 변하기 마련. 물론 동장군 극복을 위한 철저하고 안전한 대비가 먼저.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