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주차 일사정리
“스크루지 파월에 ‘Crisismas’가 된 지구촌 연말”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약 22년 만에 가장 큰 1.25%p로 벌어졌다. 내외 금리차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 한은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다.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가 5%대로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한국의 기준금리도 종전 예측치인 3.5%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야 李(이상민)·李(이재명) 살리기, 끝 모를 여야의 치킨 게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찾아 본회의 개의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실은 “해임건의안 처리는 15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국정조사와 예산안 모두 끝 모를 대치 상태가 됐다.
“세계 4강 자격이 있는 크로아티아·모로코 축구”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로써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야신의 신들린 선방으로 침몰시키고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모로코 청년들은 “우릴 지배했던 프랑스와 어깨를 겨뤄 뿌듯했다”고 열광했고 전 세계 아랍인들은 모로코 경기 내내 열광의 도가니 속에 “아프리카 대륙, 중동 지역의 승리”라며 폭죽을 터트리며 연일 환호했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준결승전에서 비록 아르헨티나에게 완파 당하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자국 응원단은 물론 아르헨티나 팬들까지 기립박수를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고령인 나이(37세)와 왜소한 체격(172cm, 66kg)에도 불구하고 2연속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세계1위 브라질과의 16강전은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 혈투 초반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 줬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 않고 경기에 몰입한 결과 연장 후반 만회골을 넣었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고 여기서 삼바군단을 무너뜨렸다. ‘4강 기적’이 아닌 ‘4강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유럽 축구 중심 월드컵에서 크게 ‘한방’을 보여준 두 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49제 맞은 이태원 참사, 떠난 이를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날 추모제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단체는 오는 30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2차 시민추모제를 진행하고 용산 대통령실까지 유가족과 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정부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어스테핑 폐지, 화물노조 원칙대응 후 힘 받는 尹 지지율”
이재명 “민주주의가 질식한다”, 김만배는 극단선택 시도
반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57)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서 자신 소유 벤츠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이자 ‘대장동 일당’의 맏형 격인 김만배씨는 이 대표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인지 여부를 가려줄 최후의 입으로 간주돼 왔다. 이로써 대장동 수사와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서해 피살 은폐 사건, 文 앞까지 온 수사”
박 전 원장은 이 씨 피살 관련 첩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올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됐다. 박 전 원장은 검찰에 공개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감 중)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삭제를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이 씨 피살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 열린 1차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서 전 실장으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첩보 보고서 46건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전날(13일) 조사를 받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보안 유지 및 첩보 삭제 지시에는 관여하지 않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