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올 상반기(1~6월)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보고한 퇴직연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0.3%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데는 주식시장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8.0%), 공무원연금(―4.5%), 사학연금 (―9.4%) 등 다른 주요 연금도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 투자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하락률을 낮출 수 있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 적립액 295조6000억 원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투자 비율은 86.4%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실적 상황이 나아져 연 단위로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1.9%였다. 연도별로 2017년 1.9%, 2018년 1.0%, 2019년 2.3%, 2020년 2.6%, 지난해 2.0%였다. 국민연금(7.6%), 공무원연금(7.2%), 사학연금(8.3%) 등 다른 주요 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에 비해 낮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