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전을 2-1 승리로 끝낸 뒤 같은 조의 우루과이 가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모습이 로이터통신이 선정한 ‘카타르 월드컵의 인상적인 장면’ 톱10에 선정됐다. 알라이얀=AP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2-1 역전승을 거둔 뒤 그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하고 한곳에 모여 같은 조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모습이 ‘카타르 월드컵의 인상적인 장면 톱10’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18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억할 만한 인상적인 장면’ 10개를 선정하면서 포르투갈전 종료 후 휴대전화로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시청하던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두 번째로 올렸다. 로이터는 ‘한국의 초조한 기다림’이란 제목과 함께 “센터서클에 촘촘하게 모인 한국 선수들은 우루과이가 추가 골을 넣지 못하기를 바랐고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2-0으로 앞서 있던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으면 한국은 골득실 차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이때의 기다림을 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6분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것을 톱10 가운데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물리친 것도 6번째로 포함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후반 중앙선 근처에서부터 상대 골라인 앞까지 환상적인 드리블로 돌파한 뒤 팀의 세 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한 장면은 톱10 중 세 번째로 꼽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