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녀 500m를 석권했다.
김준호(27·강원도청)는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1, 3차 대회에서 동메달만 두 번 땄던 김준호는 이날 조던 스톨츠(18·미국)를 0.01초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의 월드컵 우승은 2019~2020시즌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김준호는 모태범(33·은퇴)이 2013~2014시즌 4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남자 500m에서 한국의 금메달 계보를 이었다.
8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끊었고 스피드를 계속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김준호는 “2022년을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준호는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4대륙 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이상화(33·은퇴)가 2013년 세운 세계기록(36초36)에도 다가서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