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긴 마블스’ 반환 협상 英에도 영향
교황청이 그리스에 반환하기로 한 파르테논 신전의 남성 두상 조각품. 아테네=AP 뉴시스
이날 교황청은 성명에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 3점을 그리스 정교회 수장 이에로니모스 2세 앞으로 보낼 것”이라며 “진리의 길을 따르려는 교황의 열망에 대한 구체적인 표시”라고 밝혔다. 이 3점은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말머리 조각, 각각 소년 및 수염을 기른 남자의 두상이다.
교황의 이번 결정은 그리스와 ‘엘긴 마블스’ 반환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영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엘긴 마블스’는 19세기 초 당시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 외교관이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을 뜻한다. 현재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