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내년 6월까지 국가대표 은퇴 미뤄 미드필드서 경기조율 존재감 여전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 18일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모로코를 꺾은 뒤 시상식에서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였다. 도하=신화 뉴시스
“적어도 네이션스 리그 파이널 무대까지는 계속 뛰고 싶다.”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18일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을 승리로 마친 뒤 “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37세로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에 나섰던 모드리치의 국가대표 은퇴 시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었는데 네이션스 리그 4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내년 6월까지는 계속 뛸 생각이라는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 리그는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위를 차지한 네 팀이 4강 토너먼트를 벌이는데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과 함께 4강에 올라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드리치는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강철 같은 체력으로 크로아티아를 3위로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조별리그부터 3·4위전까지 팀의 7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총 656분을 뛰었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은 34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의 7경기 러닝타임(추가 시간 제외)은 690분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