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유년부 평영 대회新 4개 올해만 각종 대회서 신기록 20개 “평영 최강자 피티처럼 되고 싶어” ‘수영인 2세’ 우종호, 자유형 2관왕
1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초등부 100m 배영 예선 경기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로 3일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김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동아수영대회가 ‘기록 및 기대주의 산실’이란 명성을 이어갔다.
1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4회 동아수영대회에서 8개의 대회 기록이 경신되는 등 3일간 총 19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졌다. 특히 유망주들의 기록 단축이 두드러졌다.
최은우는 남자 평영 세계 최강자인 애덤 피티(28·영국)가 롤모델이라고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티는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5세 때 수영을 처음 시작하며 특히 평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은우는 “피티 선수처럼 ‘평영’ 하면 최은우라는 이름이 떠오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초등 평영 50m에 출전한 최은우 선수가 경기 직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김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날 남자 유년부 자유형 50m에서 28초45로 우승한 우종호(10·서울전곡초4)도 예선에서 28초15의 대회 기록을 세웠다. 우종호도 16일 열린 자유형 1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관왕이 됐다. 우종호는 ‘수영인 2세’로 주목받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계영 800m 은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한 우원기 서울시수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48)이 아버지다. 5세 때 몸이 약해 체력 단련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우종호는 올해 엘리트 선수로 등록해 전국대회에서 연거푸 좋은 성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종호는 5월 소년체전에서도 2관왕(자유형 50m, 100m)에 올랐다. 우종호는 “황선우 형(19·강원도청)처럼 세계 최정상급의 자유형 스프린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수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2019년 대회에서 5일 동안 한국 기록 2개를 포함해 총 28개(일평균 5.6개)의 대회 기록이 나왔는데 올해도 일평균 6.3개의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