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용산역까지 서울시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하며 지하철 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시위로 출근길 1호선 하행선 열차 운행이 약 40분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1호선 서울시청역에서 집결해 ‘251일 차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전장연은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에서부터 같은 열차에서 하차와 승차를 반복하는 지연 유발 행위를 시작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장연은 각 역에서 타고 내림을 반복하다 용산역에서 하차해 시위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약 40분 지연됐다.
전장연 측은 “‘지하철 선전전’은 ‘출근길 지하철탑니다’와 다르게 5분 이내로 탑승하는 일상적인 선전전”이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상당 시간 연착된다는 허위방송을 해왔으며, 서울시는 무정차를 통해 과잉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전장연 시위로 심각한 열차 지연이 발생한다고 판단될 경우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도록 결정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한 차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다.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등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