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6/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윤심(尹心)에 막혀 헛바퀴만 돌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 집권당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집권당이 아니라 종속당,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힘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 삼권 분립을 훼손하고 입법부의 고유 권한인 예산 심의권에 개입해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킨 당사자가 누구냐”며 “여당에 협상의 전권을 주지 않은 채 시시콜콜 주문만 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이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쩔쩔매지 말고 즉각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본회의를 조속히 소집해서 의장 중재안이든, 민주당 수정안이든, 정부 원안이든 이제는 예산안을 처리해달라”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참여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장조사, 기관보고, 청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전혀 별개인 예산과 이태원 참사를 묶어 초부자 감세는 관철하고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집권당의 나쁜 의도를 국민은 모두 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