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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FTX 창업자, 조만간 美에 송환될 듯

입력 | 2022-12-19 10:18:00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조만간 미국에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바하마에서 수감 중인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대한 법적 다툼을 중단하기 위해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도 소식통을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하마와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만 당초 뱅크먼프리드 측은 이의를 제기한다는 계획이었다. 뱅크먼프리드가 마음을 바꾸면서 미국 내 재판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앞서 미 뉴욕 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투자자와 고객을 속인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소장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투자자들에게 FTX를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위한 안전하고 책임있는 플랫폼이라고 홍보하면서 18억달러를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금을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렸다며 뱅크먼-프리드는 빼돌린 자금을 호화 부동산 구매, 정치 기부금, 개인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봤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뱅크먼프리드와 FTX, 알라메다 리서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지난 12일 체포됐다. FTX가 파산을 신청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