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진흥원 수입원료-제품 비율 30%대 기술지원으로 국산개발 성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2020년 초 5조 시장을 돌파한지 2년 만에 연평균 약 9%씩 성장하며 현재 6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 또한 지난 3년 간 연평균 약 6.9%씩 성장하며 2022년 현재 230조 원에 달한다.
기능성식품 시장의 높은 잠재력으로 타 식품산업 대비 급격한 시장성장을 거듭하며 미래식품산업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안착하고 있다.
수입원료의 위기, 기능성 농식품으로 타개
기능성식품산업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입원료 및 제품의 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능성식품산업과 농업의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생산 가능한 기능성 농식품자원을 발굴하고 재배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공급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기능성식품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수출확대 방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능성식품에 사용되는 수입산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할 경우 향후 10년간 765억 원의 생산액 증가가 예상되며, 향후 기능성식품 시장 성장에 따른 국내 농업생산액은 2030년 3149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수출 증가까지 더할 경우 2030년 농업생산액은 4273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품진흥원은 국산 기능성 농식품자원 발굴 및 제품화를 통한 기능성식품산업 및 농업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기술지원해 국산 기능성원료 개발
식품진흥원은 다양한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기능성원료 개발을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여성을 위한 기능성식품 신소재 제품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휴바이오다. 휴바이오는 2010년부터 ‘발아발효콩추출분말’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원료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기능성원료 인정에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식품진흥원의 기술지원을 통해 해당원료가 안전함을 입증한 후 최종 기능성원료로 인정되었다. 이후 지역 농가와 국산 신화콩 30t의 수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식품산업과 농가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범정부차원의 국산 농식품 기능성원료화
농식품부와 식품진흥원은 국산 기능성원료 중심의 기능성식품산업 육성을 위하여 ‘국산소재 기능성규명 사업단’을 구성했다. 체계적인 문헌고찰을 통해 과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만 보완실증하는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기능성원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기능성원료로 기능성식품 시장 선도
식품진흥원은 기능성표시식품 시장 선도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10월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이 국내 최초 혈압조절 기능성표시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고령화로 인한 국내 고혈압환자가 12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식단 관리를 위한 혈압조절 기능성표시식품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국산 기능성 원료인 매실추출물(피로개선)과 마늘분말(혈중콜레스테롤 개선)을 첨가한 기능성표시 김치 10종을 개발하여 전통식품인 김치의 기능성표시 시대를 열었다. 식품진흥원은 기능성원료은행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산 기능성원료를 산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기획: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