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2022.12.18.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가 유족의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마치고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한 총리는 총리실에도 알리지 않고 경호 인력만 대동하고 분향소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유족은 “(사과가 없으면) 돌아가세요.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잘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지난 16일 합동 추모식 때부터 마음이 많이 안 좋았던 걸로 안다”며 “(이날 일정은) 공개도, 예고도 안 됐다. 한 총리가 안타까운 마음이라도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