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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인기에 특별관 암표도 기승

입력 | 2022-12-20 03:00:00

중고 플랫폼서 2배 이상 가격에 팔려
“불법 입증 쉽지 않아… 대응 고심”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5일 만에 관객 268만 명을 모으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암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화 팬들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등 특별관 내 명당을 놓고 암표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로 꼽히는 I열 두 자리를 11만 원에 팔겠다는 내용 등 암표 판매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자리 정가는 주말 기준 좌석당 2만7000원이다.

암표 판매 전문 업자로 추정되는 글도 있다. 16일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물론이고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관 등의 명당 40여 석을 열거해 놓고 1인당 최소 3만5000원에 판다는 글도 등장했다.

‘아바타: 물의 길’ 특별관 표 구하기는 실제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 19일 오전 현재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기준으로 다음 달 3일 표까지 예매가 가능한데, 주말 표는 맨 앞자리 맨 구석 한 자리 등을 제외하면 매진됐다. 암표가 기승을 부린 건 2009년 전편 ‘아바타’ 개봉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최근엔 6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이 특별관에서 봐야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암표 거래가 성행한 바 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온라인 대량 예매를 위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증거가 있으면 계정 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지만 개인 간 거래라 입증이 쉽지 않다”며 “대응책 마련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