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겨울엔 뇌출혈이나 뇌경색에 걸리기 쉽다. 귤에 붙어 있는 하얀실 ‘귤락’은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귤락엔 항염증 작용을 하는 헤스피리딘이 들어 있다. 헤스피리딘이 혈관 신축성을 개선하고 혈관 투과성을 조절해 출혈을 예방한다.
하지만 귤껍질을 챙겨 먹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귤껍질은 따로 말려서 차로 마신다. 말린 귤껍질 20g에 물 500mL를 붓고 끓여서 식후에 한 잔씩 마시면 된다. 이렇게 껍질까지 먹으려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무농약 귤을 구입하길 권한다.
여건이 안 된다면 잔류 농약과 불순물을 직접 제거해야 한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담금 소주와 식초를 1 대 1로 섞은 뒤 물을 10배 희석해서 귤을 5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1차 세척을 한다. 그런 다음 베이킹파우더로 귤을 씻어낸 뒤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는다. 이렇게 하면 수용성 농약과 지용성 농약을 모두 없앨 수 있다.
겨울철 간식으로 귤을 한 박스씩 구입해두면 한 번에 10개 이상씩 먹기도 한다. 하지만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고 귤을 무작정 많이 먹어선 안 된다. 귤 과육을 너무 많이 먹으면 습담증이 생기면서 오히려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피부가 노랗게 되는 카로틴 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귤의 적정 섭취량은 하루 2, 3개, 당뇨 환자라면 1개가 적당하다.
정세연 원장의 ‘겨울 보약 귤의 놀라운 효능’(https://youtu.be/dwUKSiVdKTs)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