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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은 중국산 제품의 무대, 우승컵도…” 中 황당한 국뽕

입력 | 2022-12-20 08:58:00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가져간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에 탈락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우승컵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바로 월드컵 내 중국의 자취가 곳곳에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은 19일 “이번 대회는 중국을 칭찬하지 않고서는 완성될 수 없다”며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개발한 인프라와 제품이 카타르에 널리 퍼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월드컵 최대 후원국이라고 홍보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에 중국 기업들이 후원하는 총액은 13억 9500만 달러(약 1조 8200억원)다. 중국 기업 다음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11억 달러(약 1조 4300억원)를 후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도하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도 카타르와 중국 철도 건설공사가 공동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하에 888대의 전기자동차를 포함, 3000대 이상의 버스를 공급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신에너지 기술이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 그룹이 경기장의 보안 검색 센터에 에어컨 2500대를 지원한 점과 중장비 업체 싼이 그룹도 건축 현장에 100개에 이르는 중장비를 납품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이외에도 축구공, 유니폼, 응원용품, 기념품 등 70%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바. 이에 대해 매체는 “중국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뿐만 아니라 웨이보 등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도 등장했다. 우승팀에는 우승컵의 도금 복제품이 전달되는데, 이를 두고 모조품 제작국인 중국이 주인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모조품이 중국산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끝으로 신화통신은 베이징 사범대 쑹샹칭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은 중국산 제품을 위한 완벽한 무대”라면서 “이들 제품의 인기는 중국 제조업이 세계 고급 제품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