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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정찰위성 조악’ 지적에 “개 짖는 소리” 반발

입력 | 2022-12-20 09:27:00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북한의 군사용 정찰위성과 관련해 남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한 것을 두고 “말 같지도 않다”고 반발했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 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와 관련, 남측 전문가들이 위성촬영사진에 대해 ‘조악한 수준’ ‘기만 활동’ 등으로 평가한 것에 발끈하면서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표현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선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사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좀 개나발들 작작 하라”고 격하게 반응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8일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발사 사진과 함께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면서 용산 대통령실 일대 등 서울과 인천항을 촬영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화성-17형 ICBM을 우주발사체로 가장해 쏜 뒤 공개한 한반도 촬영 사진보다는 자세하지만 정찰위성이라기엔 조악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