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원 세대교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신규 임원 3명 중 1명꼴로 40대로 나타났다.
취임 첫 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바꾸고 지난해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정의선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도 세대 교체를 통해 ‘미래 사업 준비’와 ‘친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20일 실시했다. 현대차는 “내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진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신규 선임 임원(176명)의 3분의 1이 40대로 나타났다. 미래 준비를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는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20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이 당시에도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가 3분의 1을 차지했다.
윤여철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정몽구 회장의 이른바 ‘가신 그룹’도 지난해 인사를 통해 일제히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 친정 체제는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 등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현대차는 “이들은 모두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라며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 발탁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