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성균관대 약대 교수.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00만 명, 누적 사망자는 3만 명이 넘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1%이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독감유행주의보도 발령됐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12월 3일까지(2022년 49주차) 일주일간 인플루엔자로 추정된 외래 환자 수는 1000명당 17.3명이다. 직전 주 15.0명보다 2.3명(16.3%)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3.5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면역이 억제되거나 와해된다”며 “특히 폐렴으로 발전될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해야 체내 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체내 항상성이 유지돼 면역력이 높아진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해야 신체 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유지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 인삼, 상황버섯 추출물 등 대략 20여 종이 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특히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해 폐렴구균 등 유해균과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고 밝혔다.
또 홍삼은 폐렴구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 생성과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 이 교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스스로 개인위생 관리와 면역력을 키우는 노력을 더욱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