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동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의 제로너 로버츠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바하마 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관련 심리 후 뱅크먼프리드가 자발적으로 인도되는 것에 동의했으며 이번주 다시 법원 심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하마와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만 당초 뱅크먼프리드 측은 이의를 제기한다는 계획이었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투자자와 고객을 속인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소장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투자자들에게 FTX를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위한 안전하고 책임있는 플랫폼이라고 홍보하면서 18억달러를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금을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렸다며 뱅크먼-프리드는 빼돌린 자금을 호화 부동산 구매, 정치 기부금, 개인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봤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뱅크먼프리드와 FTX, 알라메다 리서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