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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美 송환 동의

입력 | 2022-12-20 12:48:00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동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의 제로너 로버츠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바하마 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관련 심리 후 뱅크먼프리드가 자발적으로 인도되는 것에 동의했으며 이번주 다시 법원 심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하마와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만 당초 뱅크먼프리드 측은 이의를 제기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미 뉴욕 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투자자와 고객을 속인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소장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019년 5월부터 투자자들에게 FTX를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위한 안전하고 책임있는 플랫폼이라고 홍보하면서 18억달러를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금을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렸다며 뱅크먼-프리드는 빼돌린 자금을 호화 부동산 구매, 정치 기부금, 개인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봤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뱅크먼프리드와 FTX, 알라메다 리서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지난 12일 체포됐다. FTX가 파산을 신청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