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상층 제트기류를 따라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2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특히 눈구름대가 고도 3㎞ 이상 구역까지 높게 발달하면서 지상에 잘 쌓이는 함박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수도권,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제주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내일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는 눈의 형태로 내리며 계속 쌓이다가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 사이 점차 진눈깨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온 변화로 인해 적설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린 눈의 영향으로 충청권 내륙과 남부 내륙 도로에는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하의 기온에서 도로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퇴근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박정민 기상청 기상예보분석관은 “(당분간) 매우 많은 눈과 매우 강한 바람 등 위험한 기상 전개가 예상된다”며 “대기 하층을 따라 서해안에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충청, 전라권과 제주도는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어 “주변 지역보다 온도가 낮은 교량과 터널 부근, 계곡 부근, 응달진 도로나 인도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해상과 항공교통도 지연이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