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소련 연방 동유럽 국가 몰도바는 내년 초 러시아의 침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몰도바 정보당국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 북부를 점령하려 할 가능성이 있고 성공할 경우 몰도바로 진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알렉산드루 무스테아타 정보안보국장은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내년 몰도바 동쪽을 향해 새로운 공격을 가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몰도바 동쪽 트란스니스트리아로 통하는 육로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스테아타 국장은 또 러시아군이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의 콜바스나에 위치한 유럽 최대 탄약고를 매우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군사 공격에서 이 탄약을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과 접하고 있는 국가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서쪽 국경과 맞닿은 몰도바 동부 지역 도시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대 초 전쟁을 거쳐 옛소련연방 몰도바공화국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몰도바 정부와 친러 분리주의자들 간 분쟁은 1992년 휴전으로 소강 상태이지만, 러시아군은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병력 1500여 명을 남겨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