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갈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대통령 일정에 관한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미래를 과거에 가두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년간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일정 중에 아주 일부만을 담은 책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대통령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이야기와 형식을 갖춰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의도와 의미가 있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이야기만 있고 형식이 없으면 투박해 보이고 형식만 있고 이야기가 없으면 공허해지는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며 “어떻게 이야기를 찾았는지, 이야기를 어떤 형식에 담았었는지 썼다”고 부연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관련해 “과거를 통해 미래로 가야 하는데 미래를 과거에 가두는 시절을 보내고 있고, 그래서 겨울이다”라며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깝지만 그것을 믿지 못할수록 겨울은 길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전에도 윤 대통령의 공개 일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반년간 윤 대통령과 현 정부 그리고 여당이 한 일은 지난 정부의 그림자와 싸우는 일이었다”며 “이제 그림자를 잡고 흔드는 수준까지 왔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지 싶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