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비만 치료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약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약값이 매우 비싸 비만 치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마운자로’와 ‘오젬픽’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젬픽의 비만 치료 버전인 ‘웨고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 1회 투약하는 주사제 형태인 이들 약품은 평균 15~22%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 달치 가격이 1000~1300달러(128만 원~167만 원)로 비싸다. 아직 FDA로부터 비만 치료용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미 의사들의 ‘마운자로’ 처방이 늘어나고 해외에서도 이 약을 찾아 미국에 오는 사례가 있을 정도라고 WP는 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